Jada: 제이더는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나체주의 해변을 발견하고, 그날 오후 파트너와 함께 돌아와 둘이서도 경험해 보았다. 옷을 벗는 것보다 자전거를 모래사장으로 끌고 들어가는 일이 더 힘들었지만, 두 사람은 금세 함께 즐길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같은 날 산악자전거 두 대를 모두 도난당해 큰 손해를 봤지만, 그 뒤로도 해변을 찾고 나체주의를 즐기는 일은 계속됐다.
옷을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어른 몇 명이 있는 해변 옆에 산악자전거를 세우자마자, 나도 한번 벗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자전거 여행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애초에 계획이란 해안 근처를 달리다가 적당한 때에 돌아오는 게 전부였지만. 잠깐 그날의 결말부터 말하자면, 나와 내 파트너는 함께 즐길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고, 우리의 산악자전거 두 대는 모두 도난당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한데 묶여 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몹시 짜증스럽다.
하지만 처음 그곳에 멈췄을 때는 혼자였고, 순수하게 호기심이 일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체주의에 첫발을 내디디러 온 게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해변이었다. 그러니 수영복을 입을지 말지 다시 고민할 일도, 지켜야 할 거창한 다짐도 없었다.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됐고, 잠시 멈춰 문득 매력적으로 느껴진 일을 해 봐도 됐다. 해 보고 싶었다. 다만 내 머릿속에서 나온 그 생각을 터무니없는 제안처럼 여기지 않게 되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자전거를 끌고 모래사장으로 들어갔는데, 밀고 가는 데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핸들을 돌리고 옆으로 비켜선 뒤, 몸을 숙여 자전거를 모래 위에 눕혔다. 뭘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처럼 보이려 애쓰며 산악자전거를 다루는 모습은 조금도 우아하지 않았다. 자전거를 내려놓고 나서는 옷을 벗어 그 옆에 두었다. 고작 옷가지를 내려놓는 일에 필요 이상으로 정성을 쏟았다.
그러고는 옷에서 몇 걸음 떨어져 바다 쪽으로 몸을 돌렸다. 해변에서 알몸으로 서 본 건 처음이었다. 몇 초 동안은 자전거 옆에서 흥미로운 생각만 해 본 게 아니라 정말로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분은 무척 좋았고, 예상과 달리 긴장감이 오래도록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았다. 굳이 수영을 하거나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만 이곳에 멈춘 보람이 생기는 건 아니었다. 수영복 없이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놀라웠던 건 내가 편안한지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확인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그 순간을 즐기기까지 걸린 시간이 아주 짧았다는 점이다. 옷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온 신경이 쏠릴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가, 하루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셈이었다. 다시 옷을 입을 무렵에는 이게 끔찍한 생각이었는지가 아니라, 파트너도 나와 함께 다시 오고 싶어 할지가 궁금했다.
그날 오후, 나는 그와 함께 산악자전거 두 대를 타고 해변으로 돌아왔다. 나도 방금 발견한 곳에 누군가를 데려오면서 벌써부터 어서 보여 주고 싶어 한다는 게 조금 우스웠다. “내가 말한 해변이 여기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던 말들에 비하면 상당히 절제된 소개였다. 첫 방문이 예상치 못한 나만의 실험이었다면, 이번에는 함께 나체주의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이제 이 이야기를 마냥 행복한 이야기로만 전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날 산악자전거 두 대를 모두 도난당했다. 한 대만 없어졌어도 충분히 속상했을 텐데, 우리가 그곳까지 타고 온 두 대가 전부 사라진 것이다. 나체주의를 알게 된 건 여전히 기쁘고, 이동 수단을 잃은 건 여전히 화가 난다. 어느 한쪽 감정이 다른 쪽을 지워 주지는 않는다. 옷을 벗는 건 우리가 선택한 일이었지만, 자전거 두 대를 잃는 건 절대로 계획에 없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우리는 여건이 허락할 때마다 나체주의를 계속 즐겼다. 도난당한 일 때문에 해변에서의 발견을 아예 시도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여기게 되지는 않았다. 물론 돈 한 푼 들지 않는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고 할 수는 없게 됐지만. 안심할 만한 마지막 반전으로 덧붙일 자전거 회수 소식은 없다. 다만 알맞은 장소에서 옷을 벗고 지내며 얻는 즐거움은 계속 남았다. 해변에 가는 습관은 지켰다. 안타깝게도 산악자전거는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그곳에 멈췄을 때는 혼자였고, 순수하게 호기심이 일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체주의에 첫발을 내디디러 온 게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해변이었다. 그러니 수영복을 입을지 말지 다시 고민할 일도, 지켜야 할 거창한 다짐도 없었다.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됐고, 잠시 멈춰 문득 매력적으로 느껴진 일을 해 봐도 됐다. 해 보고 싶었다. 다만 내 머릿속에서 나온 그 생각을 터무니없는 제안처럼 여기지 않게 되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자전거를 끌고 모래사장으로 들어갔는데, 밀고 가는 데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핸들을 돌리고 옆으로 비켜선 뒤, 몸을 숙여 자전거를 모래 위에 눕혔다. 뭘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처럼 보이려 애쓰며 산악자전거를 다루는 모습은 조금도 우아하지 않았다. 자전거를 내려놓고 나서는 옷을 벗어 그 옆에 두었다. 고작 옷가지를 내려놓는 일에 필요 이상으로 정성을 쏟았다.
그러고는 옷에서 몇 걸음 떨어져 바다 쪽으로 몸을 돌렸다. 해변에서 알몸으로 서 본 건 처음이었다. 몇 초 동안은 자전거 옆에서 흥미로운 생각만 해 본 게 아니라 정말로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분은 무척 좋았고, 예상과 달리 긴장감이 오래도록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았다. 굳이 수영을 하거나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만 이곳에 멈춘 보람이 생기는 건 아니었다. 수영복 없이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놀라웠던 건 내가 편안한지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확인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그 순간을 즐기기까지 걸린 시간이 아주 짧았다는 점이다. 옷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온 신경이 쏠릴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가, 하루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셈이었다. 다시 옷을 입을 무렵에는 이게 끔찍한 생각이었는지가 아니라, 파트너도 나와 함께 다시 오고 싶어 할지가 궁금했다.
그날 오후, 나는 그와 함께 산악자전거 두 대를 타고 해변으로 돌아왔다. 나도 방금 발견한 곳에 누군가를 데려오면서 벌써부터 어서 보여 주고 싶어 한다는 게 조금 우스웠다. “내가 말한 해변이 여기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던 말들에 비하면 상당히 절제된 소개였다. 첫 방문이 예상치 못한 나만의 실험이었다면, 이번에는 함께 나체주의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이제 이 이야기를 마냥 행복한 이야기로만 전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날 산악자전거 두 대를 모두 도난당했다. 한 대만 없어졌어도 충분히 속상했을 텐데, 우리가 그곳까지 타고 온 두 대가 전부 사라진 것이다. 나체주의를 알게 된 건 여전히 기쁘고, 이동 수단을 잃은 건 여전히 화가 난다. 어느 한쪽 감정이 다른 쪽을 지워 주지는 않는다. 옷을 벗는 건 우리가 선택한 일이었지만, 자전거 두 대를 잃는 건 절대로 계획에 없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우리는 여건이 허락할 때마다 나체주의를 계속 즐겼다. 도난당한 일 때문에 해변에서의 발견을 아예 시도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여기게 되지는 않았다. 물론 돈 한 푼 들지 않는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고 할 수는 없게 됐지만. 안심할 만한 마지막 반전으로 덧붙일 자전거 회수 소식은 없다. 다만 알맞은 장소에서 옷을 벗고 지내며 얻는 즐거움은 계속 남았다. 해변에 가는 습관은 지켰다. 안타깝게도 산악자전거는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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